그룹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오랜만에 연기자로 돌아왔다. 꽃노년 할배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주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희철은 케이블채널 tvN 새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를 통해 국내에서 오랜만에 다시 연기자로 돌아왔다. 이순재와 변희봉, 장광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김희철은 유일하게 70대 노인으로 변하지 않은 엘리트 형사 박정우 역을 맡았다.

박정우는 경찰청장의 외아들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스마일맨. 잠이 많아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하거나 경찰청장 아버지의 덕분에 고속 승진을 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엄친 형사지만, 신속하게 사건을 파고드는 날카로움도 있다. 낮은 담을 넘다가 넘어지는 등 '허당'의 모습도 있지만, 예쁜 웨이브가 들어간 단발머리를 휘날리며 현장에 뛰어드는 모습에서 약간의 카리스마도 느껴졌다.
특히 정우는 이준혁(이순재 분)과 경찰대학 시절부터 완벽한 라이벌로 특수팀에서 다시 만나면서 서로에게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대를 연기 중인 김희철과 70대가 된 이순재의 조합이 의외로 큰 재미를 줬다. 명품 남남콤비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희철은 같은 팀 여자 형사에게 능청스럽게 다가가는가 하면, 할배가 된 형사들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구사하는 등 그만의 매력을 잘 살려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가수와 방송인으로서 김희철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이 캐릭터에도 잘 녹아들었다.
'꽃할배 수사대'를 통해 연기자로 컴백,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김희철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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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