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다르빗슈, 치기도 어려웠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5.10 12: 46

다르빗슈 유(28, 텍사스)가 메이저리그 생애 첫 노히트노런에서 좌절했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르빗슈의 구위를 극찬했다.
다르빗슈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등판, 8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거두긴 했지만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좌절해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MLB 첫 노히트노런에 도전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고개를 숙였다.
초반부터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승승장구한 다르빗슈는 7회 수비 실책으로 퍼펙트가 깨졌다. 그러나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9회 2사까지는 모든 것이 잘 됐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였던 데이빗 오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기록이 날아갔다. 시프트를 써 우측 방향 타구에 대비했지만 타구가 절묘하게 빠져 나갔다. 다르빗슈는 씁쓸한 웃음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스턴 지역 매체인 WEEI는 “보스턴이 거의 20년 만에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할 뻔했다. 다르빗슈는 8⅔이닝 동안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1피안타를 기록했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티스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쳐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WEEI는 “다르빗슈는 첫 3이닝에서 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심지어 그의 공을 제대로 치기도 어려웠다. 그레디 사이즈모어의 좌측 방면 타구가 그나마 잘 맞은 것”이라고 다르빗슈의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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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라이프 파크(알링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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