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괜찮은 다저스의 보험 마홀름, SF전 5.2이닝 3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10 13: 1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지난 2월  LA 다저스와 1년 150만 달러에 계약한 좌완 투수 폴 마홀름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하고 롱 릴리프라도 좋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비록 1년 150만 달러만 받고 계약한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 9년차 경력에 243경기에 등판한 마홀름이었다. 자신의 243경기 등판 중 선발이 아니었던 적은 딱 한 번 뿐인 전형적인 선발투수였다.
시즌 개막 후 한 달 반이 다 되어가는 현재 마홀름은 다저스의 선발 투수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까지 6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 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누가 돌아오면 빠지게 될 것이다. 늘 불안한 위치지만 그래도 5선발로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 있다.
10일에도 그랬다.  마홀름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맞아 5.2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4개(고의4구 1개)로 3실점했다. 0-0 동점이던 5회 1사 1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우월 2점 홈런(시즌 4호)을 맞았고 6회 2사 3루서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3실점 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3연속 퀄리티 스타트는 놓쳤지만 기대만큼은 던졌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상태에서 교체돼 시즌 2승째를 놓쳤다. 총 투구수는 102개.

앞서 마홀름은 4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7이닝 2실점, 마이애미 말린스전(5월 4일)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마홀름의 계약은 다저스로선 보험의 성격이 강했다.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 선발진이 모자랄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영입했다. 조시 베켓이 기대대로 4월 1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지만  마홀름의 할 일이 없어진 것이 아니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대원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커쇼가 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복귀했었도 마홀름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3일 류현진이 견갑골 부근 근육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마홀름의 자리가 이어졌다.
역으로 생각하면 마홀름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지난 해 초반처럼 마운드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을지도 모른다. 150만 달러라는 메이저리그 치고는 싸면서도 보장은 꽤 잘 되는 좋은 보험이 마홀름이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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