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갑동이'가 10일 방송에서 웹툰 작가 마지울(김지원 분)의 비중을 높이면서 그가 그동안 그려온 웹툰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 것인지 주목된다.
류태오(이준 분)의 힌트를 받아 갑동이 범죄사건을 예고하는 듯한 웹툰 ‘짐승의 길’을 그려왔던 마지울이 5차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더욱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
지난 7회에서도 5번째 ‘짐승의 길’ 연재를 앞두고, 자신이 그린 웹툰이 갑동이 사건예고장이 돼 버리자 공포에 빠진 채 연재를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갑동이’를 제작하는 CJ E&M 강희준 PD는 “8회에서도 웹툰이 마지울 납치와 5차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장치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웹툰 ‘짐승의 길’로 갑동이 사건예고장을 연재했던 마지울, 마지울에게 ‘짐승의 길’ 영감을 준 뒤 자신이 그대로 범행을 저질렀던 류태오, 위험한 관계를 맺어왔던 두 사람과 마지울을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던질 하무염의 이야기가 8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울이 웹툰 작가로 설정된 것에 대해서는 극의 이해를 보다 더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제작진 입장.
권음미 작가는 “‘웹툰’은 마지울이라는 여고생 캐릭터의 옷을 입히는데 중요한 장치였다”며 “드라마의 매회 내러티브를 시청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 스페셜 웹툰도 선보인 바있는데, 권 작가는 “드라마 기획단계에서부터 웹툰 활용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며 “‘스페셜 웹툰에서 ‘갑동이’가 그녀에게 던진 “누가 먼지 죽을 지는 정해야지.. 이겨서 좋았어?”라는 말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 같은 것이다. 두고두고 그녀의 가슴에 비수로 남은 말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셜 웹툰을 통해 갑동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오마리아의 트라우마를 미리 엿본 시청자들이 ‘갑동이’와 오마리아의 관계와 캐릭터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봐주시는 것 같다. 주요 상황과 대사를 ‘스페셜 웹툰’을 통해 먼저 오픈하길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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