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일본 축구대표팀 명단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1860 뮌헨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유출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0일 "전대미문, 1860 뮌헨이 월드컵 대표팀 일본 명단을 유출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사코 유야(24)의 소속팀인 1860 뮌헨은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일본 축구대표팀의 예비명단 30명 중 일부를 발표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오는 12일 최종명단 23명, 13일 예비명단 30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860 뮌헨은 오사코를 포함해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8명이 일본 축구대표팀 예비명단에 발탁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해 문제가 됐다.

1860 뮌헨이 발표한 명단에는 오사코를 포함해 하세베 마코토, 기요타케 히로시(이상 뉘른베르크) 오카자키 신지(마인츠05) 호소가이 하지메(헤르타 베를린) 사카이 고토쿠(슈투트가르트) 사카이 히로키(하노버96) 우치다 아쓰토(샬케04) 등 8명의 이름이 실려있다.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이누이 다카시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하지만 8일 오후 11시 30분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기사는 2시간 후 돌연 삭제됐다.
일본축구협회는 다음 날인 9일 "대표팀 명단은 발표일 아침에 결정된다. 아직 소속팀은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아무 것도 전한 바 없다"며 1860 뮌헨의 보도를 부정했다. 또한 "스케쥴 확인을 위해 각 선수들의 소속팀과 연락을 취하기는 했으나 여기에는 이누이도 포함된다"고 덧붙여 대표팀 발탁 여부를 추론할 수 있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J리그 관계자 역시 "우리도 협회로부터 어떤 사전통보 없이 발표 당일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독일팀이 알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일본축구협회의 반박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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