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이 사자후를 뿜어내며 전북에 긍정효과를 선물했다.
이동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59번째 득점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 12경기서 5호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덤덤했다. 그저 팀을 위한 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명단 23인이 발표 됐을 때 논란이 있었다. 최근 K리그서 가장 강력한 공격수로 손꼽히는 이동국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브라질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K리그 및 유럽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상황을 볼 때 노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동국이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그의 이름은 끝까지 불리지 않았다. 물론 이동국은 홍명보호 출범이후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하며 일찌감치 최종엔트리 낙마는 예견된 일이었다.
기대를 많이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던 이동국은 지난 수원전서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또 포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16강 1차전서도 침묵했다.
광저우와 ACL 조별리그 경기서 오른 새끼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최선의 노력을 펼친 이동국에게 아쉬움은 크게 남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득점포로 다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K리그 클래식서 정상 등극을 노리는 이동국이 득점포를 터트리며 영점 조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동국의 득점포는 어느 때 보다 반가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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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