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극적 동점골' 수원, 상주와 1-1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0 15: 57

상주 상무가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내주며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주 상무는 10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상주는 1승 8무 3패(승점 11)를 기록한 반면 수원은 5승 4무 2패(승점 19)로 패배를 면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초 수원이 원 소속팀인 하태균, 이상호, 박태웅이 출전하지 못하는 상주 쪽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다. 박항서 감독 역시 징계로 인해 벤치에 없는 상황에서 상주는 전반전 수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후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안방에서 수원을 밀어붙였다.

수원은 전반 내내 상주를 밀어붙였다. 김두현-염기훈-산토스-로저가 앞장서서 밀어붙이는 수원의 파상공세에 상주는 수 차례 실점위기를 넘겼다. 전반 21분 산토스의 오른발 슈팅이나 2분 후 로저의 다이렉트 슈팅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김민식 골키퍼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전반 40분 골대 구석을 노린 김두현의 중거리 슈팅도 김민식 골키퍼의 손끝에 걸려 무산됐다.
전반 44분 김두현과 산토스에서 이어진 공은 로저의 발끝에 닿았다. 골문 바로 앞에서 기회를 잡은 로저는 망설임 없이 슈팅을 때렸으나 다시 한 번 김민식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흘러나온 공 역시 상주 수비가 걷어내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수원은 전반전을 아쉬운 0-0으로 마무리해야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먼저 교체카드를 뽑아든 쪽은 상주였다. 상주는 고재성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근호가 들어가며 공격에 활기를 얻은 상주는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재훈이 헤딩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1-0 리드를 만든 상주는 이근호를 중심으로 전반과는 달리 수원을 밀어붙였다. 수원도 정대세와 배기종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위해 끈질기게 상주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좀처럼 성과를 보지 못했다. 상주도 도망가는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근호와 송제헌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으나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무수한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수원의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김두현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이근호의 헤딩이 상주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가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게 됐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상주로서는 더없이 아쉽고, 수원으로서는 최악은 면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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