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발리슛으로 사자후를 뿜어낸 전북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은 경기 초반 수비적인 전술로 맞대결을 펼친 인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주전 5명이 빠진 인천의 선택은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원활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한 전북은 전반 막판 최철순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등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지리했던 공방을 마친 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이언 킹' 이동국이 포효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이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직접 왼발슈팅으로 득점, 전북은 후반 1분 1-0으로 앞섰다.
이동국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9분 이동국과 이규로를 대신해 레오나르도와 윌킨슨을 투입했다. 체력비축을 위한 교체였다. 인천은 후반 10분 이석현 대신 진성욱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득점포를 터트린 뒤 전북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인천은 후반 18분 이천수 대신 권혁진을 내보냈다.

끊임없이 인천을 괴롭히던 전북은 후반 25분 이상협을 내보냈다. 중거리 슈팅까지 더하면서 추가골을 넣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였다. 전북은 후반 28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이어받은 카이오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천 골키퍼 권정혁 정면으로 향했다. 한 숨 돌린 인천도 역습을 펼쳤지만 전북 골키퍼 권순태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전북의 밀집된 수비를 뚫어야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권순태의 선방과 수비진의 안정적인 경기력에 흔들리며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 10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1 (0-0 1-1)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1 이동국(전북) 후 47 조수철(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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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