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의 진심이 느껴지는 선거 유세가 표심 잡기에만 몰두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에어로빅 교실에서 땀을 흘리고,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는 시청자 친화형 유세는 낯뜨거운 정치판보다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개별 유세가 시작된 가운데 예능 일개미라고 불릴 정도로 성실한 유재석의 선거 유세 과정이 담겼다. 유재석은 길거리 유세를 하던 중에 에어로빅 교실로 들어갔다. 그는 아주머니들과 함께 에어로빅을 하며 비 오듯 땀을 흘렸다. 땀이 흥건해진 채 유재석은 목욕탕으로 달려가 직접 섭외에 나섰다.
속옷 혹은 반바지, 수건으로 살짝 가린 채 시민들은 유재석을 위해 반라의 몸을 공개했다. 유재석은 시민들의 때를 밀어주며 소통했다. 자신도 속옷바람에 땀을 흘려가며 때를 밀어주는 유재석의 모습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전무후무한 목욕탕 유세는 시청자들을 다시 한번 감탄하게 했다. 또한 정치인들의 선거철만 적극적으로 나서는 깜짝 유세에 지친 시청자들을 위로하는 유세였다. 웃음을 책임지는 하인이 되겠다는 유재석의 말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선택 2014’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차세대 리더로 선출되기 위해 멤버들이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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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