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LG-넥센, 희비 가른 수비 집중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10 20: 50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웃고 울게 한 것은 바로 수비였다.
LG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우규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5회 박용택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전날(9일) 5-6 역전패를 설욕하고 넥센전 7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대량 득점도 없었고 양팀 선발 두 명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접전을 이끌었다. 그 사이에서 두 팀의 승패를 가른 것은 바로 작은 수비 몇 개였다.

LG는 이날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3회말 1사 후 이택근의 타구가 우익선상으로 강하게 날아갔다. 그러나 타구는 1루수 정성훈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서건창의 타구가 유격수 박경수에게, 1사 1,2루에서 이택근의 강한 타구가 3루수 조쉬 벨에게 직선타로 잡혔다.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은 이닝이었다.
반면 넥센은 크고 작은 실책이 나왔다. 4회 무사 1루에서 손주인의 땅볼 타구를 투수 밴 헤켄이 점프하며 잡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2루수에게 원바운드 송구하는 실책을 기록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후 정의윤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서건창이 1루 덕아웃에 던지면서 정의윤이 2루까지 진루했다.
넥센은 이날 기록된 실책 2개가 공교롭게도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반면 LG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 수비로 여러 차례 호수비 장면을 선보이며 '악연' 넥센전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양팀은 역전을 한 번씩 주고 받으며 주말 시리즈 1승1패를 기록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