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번타자 나지완(29)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연이틀 결정적인 홈런으로 4번타자의 힘을 과시했다.
나지완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회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KIA의 11-5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나지완은 지난 9일 한화전에서도 0-1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최영환의 바깥쪽 낮은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KIA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3-2로 꺾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기세가 이어졌다. 1회 1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윤근영의 바깥쪽 낮은 140km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타구는 우측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슬린 홈런으로 연결됐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며 가볍게 담장을 넘겼다.
나지완은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구본범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신종길의 우월 투런 홈런때 홈을 밟으며 추가 득점도 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 KIA의 결정적인 득점에는 늘 나지완이 있었다.
나지완은 4월까지 24경기에서 타율 2할3푼8리 2홈런 11타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4번타자의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5월들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KIA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날까지 5월 6경기에서 23타수 14안타 타율 6할9리 2홈런 13타점으로 폭발헀다. 최근 8경기 연속안타로 꾸준하게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이범호와 김선빈의 부상 공백에도 나지완이 있기에 KIA 타선은 여전히 살아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