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한화, 실패로 돌아간 윤근영 선발 카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0 20: 45

한화 좌완 윤근영(28)의 선발 등판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홈경기에서 5-11 패배를 당했다. 3연전 첫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내심 KIA를 넘어 7위 도약을 기대했으나 수포가 되고 말았다. 이제는 스윕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한화는 이날 불펜에서 활약한 윤근영을 선발로 넣는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어깨 염좌로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로테이션을 한번 거르는 가운데 윤근영에게 선발등판의 기회가 왔다. 지난해 9월30일 대전 삼성전 이후 222일만의 선발등판.

그러나 윤근영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부터 박기남에게 좌전 안타, 브렛 필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를 자초한 윤근영은 나지완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기선제압 당했다. 윤근영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2회에도 이대형과 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한 윤근영은 4회에도 이대형에게 내야 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폭투로 맥없이 추가점을 허용했다. 결국 5회부터 구본범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총 투구수 66개.
최고 141km 직구(42개)를 중심으로 커브(18개) 체인지업(6개)으로 투구 패턴이 단조로웠다. 구속이 대부분 130km대 후반에 그쳤고, 투구수 66개 중 스트라이크가 35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도 좋지 않았다. 지난 6일 잠실 LG전 1⅓이닝 22구를 던진 후 4일만의 선발등판이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
한화는 최근 유창식, 앤드류, 앨버스, 송창현, 이태양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그런대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앨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토종 선발 3인방이 모두 7이닝 이상을 한 번씩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결국 남은 5선발 한 자리가 문제다. 11일 2군 퓨처스 경기에 선발등판하는 클레이가 하루빨리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된 클레이는 14일부터 등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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