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스타 가족토크쇼와 다른 신개념 가족퀴즈쇼를 표방한 종합편성채널 JT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빅 스타 리틀 스타'가 첫 방송을 마쳤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에서 본 스타 자녀들의 실체 폭로가 재미를 담당했지만 다소 산만한 편집이 아쉬움을 남겼다.
10일 오후 첫 방송된 '빅 스타 리틀 스타'에는 배우 조은숙과 딸 박윤, 방송인 이지연과 딸 이규은, 개그맨 박성호와 아들 박정빈, 방송인 김생민과 딸 김태린이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부모가 모르는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폭로 게임을 시작으로 이미지 게임, 텔레파시 게임 등 다양한 코너가 진행됐다.
'빅 스타 리틀 스타'는 영국 ITV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가족 게임쇼의 장을 열어준 스타 퀴즈프로그램. 스타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국내 트렌드와 정서에 맞춰 한국판으로 제작됐다.

스타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은 없었다. 특히 폭로게임은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의 토크와 비슷한 형식이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본 스타 부모들의 실체와 사생활 폭로가 재미를 주긴 했지만 특별함은 없었다.
이어진 코너는 이미지게임. 네 명의 스타들 중 한 사람의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준 후,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듣고 사진의 주인공을 맞추는 방식이었다.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솔직하고 순수한 시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선했다. 특히 아이들의 자연스럽고 천진난만한 모습이 많이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부모 옆에 얌전하게 앉아 토크를 진행하지 않고, 따로 마련된 놀이방에서 노는 형식을 취한 것도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이점. 2라운드의 퀴즈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놀이방에서 자유롭게 어울렸고, 개그우먼 맹승지가 놀이방 MC로 활약했다.
'빅 스타 리틀 스타'는 방송 전부터 "스타 2세 토크프로그램의 특징이었던 틀에 박힌 대사와 폭로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다양한 게임을 통해 서로의 속마음과 아이들의 시각을 알아보는 게임을 진행한 시도는 좋았다. 신선함보다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어 시청자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을 줬다.
다만 다소 산만한 진행과 편집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MC 이휘재부터 조은숙, 이지연, 박성호, 김생민 등 말 잘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한 만큼 토크 진행 자체가 어지러웠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을 표현한 것과 새로운 형식을 취한 것은 좋았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놀이방 토크 등이 산만한 느낌을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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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