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 첫째 아들 이방우와 대립..'이념 충돌'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5.10 22: 28

‘정도전’ 유동근이 첫째 이방우를 찾았지만 이념이 충돌하여 대립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35회에서는 이성계(유동근 분)이 산속에 혼자 숨어 지내는 첫째 아들 이방우를 찾아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성계는 거지처럼 살고 있는 아들 이방원을 만나 도성으로 데려가기 위해 설득했다. 그는 “니 마음 다 안다. 이제 그만 하자 방우야”라고 아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이방우의 신념은 확고했다. 그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음은 도성에 있을 때보다 편하다. 소자는 그냥 여기 남겠습니다. 아버님을 대신하여 저라도 속죄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군을 폐위시키고 충신들을 죽이고 역적을 가까이했습니다. 고려의 신하로서 그 이상의 죄가 있겠습니까”라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이방우의 주장에 이성계는 “맏아들이 돼서 아버지의 뜻을 이해 못하나? 내가 살고자 하는 일들 모른단 말이야?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거 모르니”라며 아들의 주장이 답답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이방우는 “그건 아버님이 보위에 오르기 위함입니다. 아버님 이 못난 아들의 숨이 붙어있길 바라신다면 소자를 잊어주세요. 멀리서나마 아버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할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뜻을 굽이지 않았다.
'정도전'은 단순한 킹메이커가 아닌 '조선'이라는 나라를 통해 신(新) 문명을 기획한 남자 정도전을 중심으로 조선을 건국하려는 사람들과 고려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정치사극이다. 조재현, 유동근, 임호, 서인석, 이아현 등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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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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