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이 물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화답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김희선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차해원 역을 맡아 강동석(이서진 분)과의 애달픈 로맨스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극 사이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분에서는 반대하던 장소심(윤여정 분)으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고 처음으로 예비시댁에 찾아가는 행복한 여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오치수(고인범 분)의 농간으로 강동석이 검사 신분에 위기를 맞고 자신마저 피의자로 몰리자 복잡하고 비통한 감정을 표현하며 극의 긴장을 더하기도.

또 마지막에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잘못으로 강동석의 가족들에게 아픔이 닥쳤던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 모습을 그려내며 다음 전개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김희선은 중반부에 접어든 '참 좋은 시절'에서 초반의 캔디 캐릭터를 벗어나 사랑 앞에 행복해하거나 시련 앞에 가슴앓이 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방송 초반만 해도 사투리가 어색하다거나 표정 연기가 경직됐다는 등 김희선을 둘러싼 일부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지만 회를 거듭하며 분위기는 반전된 모습.
김희선은 아버지의 원한을 갚기 위해 원수를 겨냥하는 당찬 모습부터 첫사랑 남자와의 힘든 로맨스를 꿋꿋이 이어가는 모습, 때론 소녀처럼 귀엽다가 때론 억척스러운 가장의 면모까지 두루 선보이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중명하고 있다. 어느덧 데뷔 20년을 넘긴 배우는 역시 내공을 지니고 있다. 숱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변신을 꾀하며 사랑받았지만 결혼과 함께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다시 컴백 후 쉽지 않은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김희선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신의'에 이어 이번 '참 좋은 시절'까지 틀에 박힌 캐릭터를 벗어나 매번 다른 장르와 다른 캐릭터를 고르는 중이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신중한 판단이 엿보이는 행보 아닐까.
'미의 기준'으로 군림했던 90년대와 2000년대의 이미지를 과감히 털고 예쁜 척보다는 진짜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호흡이 긴 주말극에 억척스러운 사채업자로 등장해 망가진 모습까지 내놓으며 열연하고 있는 것. 김희선의 이런 노력과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서서히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참 좋은 시절' 관련 기사 댓글과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김희선의 연기력과 매력을 칭찬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김희선 때문에 본다", "이서진이랑 김희선 케미 완전 좋아요.. 행복하게 해주세요", "김희선씨 갈수록 볼수록 연기가 일취월장. 감 찾았네요", "김희선 늙지도 않고 역시나 연기도 볼 맛 나네!" 등과 같은 의견들이 보인다.
issue@osen.co.kr
'참 좋은 시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