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5, 마인츠)이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한 마인츠05가 함부르크SV를 꺾고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지켜냈다.
구자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체 아레나서 끝난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 34라운드 함부르크와 경기에 선발 출전,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16승 5무 13패(승점 53)로 7위를 지킨 마인츠는 8위 아우크스부르크를 제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손흥민의 친정팀으로 잘 알려진 함부르크는 7승 6무 21패(승점 27)를 기록,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6위에 머물렀다. 단 하나의 위안은 강등 라이벌 뉘른베르크와 브라운슈바이크가 나란히 완패를 당하며 16위를 지켜냈기 때문에 승강 플레이오프의 자격을 얻었다는 것 뿐이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패할 경우 함부르크는 구단의 51년 역사상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이라는 굴욕을 안게 된다.

마인츠는 한 장뿐인 유로파리그 티켓을 두고 지동원, 홍정호의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와 경쟁 중이었다. 자력으로 7위 사수가 가능한 마인츠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주전 풀백 박주호가 봉와직염으로 인해 조기 귀국한데다 상대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함부르크라는 점은 위협요소였다.
유로파리그 티켓을 위한 마인츠의 집념은 전반 7분만에 터진 선제골로 증명됐다. 유누스 말리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함부르크의 수비수가 실수로 골문 앞에 떨어뜨렸고, 이를 놓치지 않고 엘킨 소토가 달려들어 그대로 밀어넣은 것이 마인츠의 선제골이 됐다.
그러나 함부르크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지 5분 만에 피에르 라소가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을 만든 것.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슈팅을 카리우스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 번 헤딩슈팅으로 연결한 집중력이 돋보였다.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두 팀의 균형은 후반 들어 깨졌다. 후반 20분, 마인츠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짓는 말리의 역전골이 터졌다. 구자철이 수비수와 치열하게 공을 다투며 왼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이어준 패스를 말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시켜 역전골을 뽑아낸 것.
구자철의 도움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낸 마인츠는 후반 37분 오카자키 신지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3-1로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보 일리셰비치가 후반 39분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미 분위기는 마인츠 쪽으로 기운 상황, 결국 마인츠는 함부르크를 완파하고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함과 동시에 아우크스부르크를 제치고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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