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첫방 ‘크라임씬’, 시청자들의 추리본능 깨웠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5.11 07: 46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 추리라고 해서 마냥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추리게임에서는 항상 치열한 두뇌플레이가 전제되지만 시청자들이 중도에 포기하고 채널을 돌릴 만큼 복잡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의 추리본능을 깨웠다.
10일 방송된 ‘크라임씬’에서는 저택에서 발생한 수천억 원대 자산가 피살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해 리얼함을 높였다.
‘크라임씬’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된 6명의 출연자들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RPG 추리게임.

프로그램은 단지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고 추리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보다는 실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로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투표를 도입, 시청자들은 SNS와 모바일을 통해 진짜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플레이어에게 투표했고 많은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날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임방글, 헨리 등 여섯 명의 플레이어가 범인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한 살인사건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건 관련자들 역할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역할에 주어진 상황을 충분히 숙지한 뒤 자신의 알리바이를 펼쳤다. 계속되는 이들의 알리바이가 혼란을 줄 수도 있었지만 제작진은 이들의 인터뷰와 자막을 통해 다시 한 번 인지시키며 이해를 도왔다.
제작진은 플레이어들의 인터뷰를 여러 번 진행, 마치 드라마 속 인물들의 감정에 시청자들이 몰입하는 것처럼 플레이어들의 생각과 추리과정을 세세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이 범인 찾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크라임씬’은 현장검증에서 플레이어들이 주어진 시간 10분 동안 단서들을 사진 속에 담아 5분 브리핑에서 좀 더 논리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거나 의심되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는 등 알리바이 진술, 철저한 현장검증, 일대일 심문 등 실제 수사기법에 근거한 두뇌플레이가 현실감을 높였다.
그간의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시청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여섯 명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범인을 찾아내는 포맷으로 새로운 추리예능의 탄생을 알린 ‘크라임씬’. 첫 방송만큼 앞으로도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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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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