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울린' 오티스, "칠 수 있는 유일한 공이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5.11 06: 04

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노히트 노런을 깬 보스턴 레드삭스 베테랑 데이비드 오티스가 멋쩍은 칭찬을 건넸다.
다르빗슈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린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티스가 9회 2사에서 우전안타를 때려내 다르빗슈의 노히트 노런 기록이 날아갔다.
다르빗슈는 이날 최고구속 약 154km의 빠른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을 앞세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오티스는 7회 2사에서 우익수 실책을 유도하며 퍼펙트를 무산시키는 등 이날 홀로 다르빗슈를 2번이나 울렸다.

다르빗슈의 노히트 무산은 미일 양국에서 큰 이슈가 됐다. 그중에서도 팀을 21년 만의 노히트 패 위기에서 건져낸 오티스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오티스는 경기 후 "마지막 안타를 친 공이 이날 유일하게 내가 칠 수 있었던 공이었다. 그것도 시프트를 뚫지 못했다면 땅볼로 경기를 종료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티스가 지켜본 다르빗슈의 공 16개 중 15개나 칠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칭찬이다. 이날 다르빗슈를 지켜본 존 패럴 보스턴 감독 역시 다르빗슈에 대해 "굉장히 파워가 넘치는 피칭이었다. 스트라이크존에 4개의 구종을 모두 꽂아넣을 줄 아는 투수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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