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하석주, "홍명보호, K리거 없어 아쉬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5.11 06: 45

"K리그 선수들이 많이 없어 안타깝지만 개인 기량은 출중하다."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10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이명주의 1골 2도움 원맨쇼를 막지 못하며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패배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서 홍명보호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한편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유는 명확했다. 해외파가 주를 이룬 선수 선발에 있어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고, 홍명보호의 개인 능력에 대해서는 믿음을 보냈다.

하 감독은 "K리그에서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많은 팬들이 K리그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텐데 염려가 된다"면서 "K리그 필드 플레이어 중 고작 3명이 뽑힌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발표한 23인의 최종엔트리에는 총 6명의 K리그 선수가 포함됐다. 그마저도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등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등 3명이 전부였다.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세운 이명주(포항)는 끝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 감독은 그러면서도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선수 선발은 감독에게 모두 맡겨야 한다. 홍 감독 본인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호성적을 거둔 런던올림픽 선수들 위주로 뽑은 것 같다"는 하 감독은 "전적으로 감독의 선택을 신뢰해줘야 한다. 홍 감독이 앞서 '원칙'을 말한 것 때문에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 본인도 잘하려고 한 부분이니 이해해줘야 한다"고 홍 감독의 선택에 힘을 실었다.
하 감독은 이어 홍명보호의 개인 기량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조직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23인 중 해외파는 17명이다. 이 중 유럽파만 9명이다. 4년 전 2010 남아공월드컵(해외파 10명, 유럽파 6명)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하 감독은 "해외파가 많다는 건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멤버 자체가 상당히 좋다. 다만 수비 라인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하 감독은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을 꼽으며 "손흥민과 이청용은 큰 경기에 강하다. 뚝심 있는 선수들"이라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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