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7이닝 2실점 호투로 연패에 빠진 팀에 힘을 불어 넣었다.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레인키는 7이닝 동안 6안타 사사구 4개(볼넷 3개)로 2실점(2자책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우천 중단되는 바람에 자신이 늘려오던 19연속경기 ‘5이닝이상 2실점이내’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멈추고 시즌 첫 패전까지 당해야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 등판에서 ‘2실점 그레인키’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레인키는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헌터펜스의 1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2루타, 버스터 포지의 우전안타에 이어 2사 후 헥터 산체스에게 볼 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파블로 산도발을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은 없었지만 21개의 볼을 던져야 했다.
2회 다시 한 번 만루를 허용하면서 실점도 했다. 볼 넷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맷 케인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그레인키가 2루주자를 잡으려 텅빈 3루를 보다 타자주자까지 살려줬다.(기록은 희생번트에 야수선택) 무사 만루. 앙헬 파간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으나 헌터 펜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0-1. 이어 2사 1,3루에서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그레인키가 3회부터 안정을 찾가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도 마침내 점수를 냈다. 5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에게 2안타로 눌리던 타저스는 6회 볼 넷과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핸리 라미레스가 다시 한 번 볼 넷을 얻어나가며 케인을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무사 만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하고 이어진 2사 3루서 맷 켐프가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레인키는 2-2 동점이던 7회 1사 2루 다저스 공격 때 대타 저스틴 터너와 교체됐다. 그레인키는 7회까지 112개의 볼을 던져 올 시즌 자신의 최다투구수(종전 1일 미네소타전 110개) 경기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그레인키가 이날 허용한 볼 넷 3개는 올 시즌 최다이자 지난 해 8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개의 볼넷을 허용한 이후 16경기만의 최다이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