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연패 탈출하며 20승째, 그레인키 6승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5.11 08: 3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 리드 오프 디 고든의 공수 맹활약에 힘입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328, 출루율 .359의 준수한 타격성적에 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1개를 기록 중이던 디 고든이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남들 잘 할 때 같이 잘하는 것 말고 홀로 빛나는 것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고든은 1회부터 시동을 걸었다.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2루, 3루를 연속해서 훔쳤다. 덕분에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어줬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연결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다저스가 0-2로 끌려가던 6회 고든은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맷 케인으로부터 볼 넷을 잘 골라 출루한 다음 다시 2루로 달렸다. 시즌 24번째 도루. 이어 야시엘 푸이그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로 떨어지는 사이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케인은 핸리 라미에스에게도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를 만들어준 다음 제레미 아펠트로 교체됐다.
고든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맷 켐프가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만회의 첫 득점을 올린 고든은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7회 2사 3루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 균형을 깼다. 샌프란시스코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고든의 빠른 발을 의식, 전진 수비를 펼치다 빠른 직선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고든은 푸이그의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이날 고든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도루 3개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잭 그레인키의 역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6안타 사사구 4개(볼넷 3개)로 2실점(2자책점)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탈삼진은 8개.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우천 중단되는 바람에 자신이 늘려오던 19연속경기 ‘5이닝이상 2실점이내’ 메이저리그 신기록이 멈추고 시즌 첫 패전까지 당해야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 등판에서 ‘2실점 그레인키’의 면모를 되찾았다.
그레인키는 1회  2사 만루 위기를 벗어난 뒤 다시 2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2회 다시 한 번 만루를 허용하면서 실점도 했다. 볼 넷과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맷 케인의 보내기 번트를 잡은 그레인키가 2루주자를 잡으려 텅빈 3루를 보다 타자주자까지 살려줬다.(기록은 희생번트에 야수선택)여기서 헌터 펜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던졌고 그 사이 다저스는 6,7,8회 각각 2점 씩 올리며 그레인키에게 시즌 6승째(1패)를 선물했다. 그레인키는는 7회까지 112개의 볼을 던져 올 시즌 자신의 최다투구수(종전 1일 미네소타전 110개) 경기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74개였다.
그레인키가 이날 허용한 볼 넷  3개는 올  시즌 최다이자 지난 해 8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개의 볼넷을 허용한 이후 16경기만의 최다이다.
이날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5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2실점 했으나 자신이 자초한 위기로 동점이 되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올 시즌 3패만 기록 중이다.
5할 승률이 위협 받을 지경이던 다저스는 드디어 시즌 20승째(18패)를 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14패째(23승)를 당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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