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날', 착한 드라마 순풍 이어간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5.11 08: 36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이 착한 드라마의 순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기분 좋은 날'은 서재우(이상우 분)와 정다정(박세영 분)의 러브라인이 미묘한 기류를 보였다. 악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운명처럼 사랑으로 변하려하고 있고, 이에 막장 없는 훈훈한 스토리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날 방송에서 재우는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들을 살펴보다가 다정을 목격했다. 당황한 재우는 가족들 몰래 할아버지 김철수(최불암 분)를 찾아가 이사 온 가족이 동생 서인우(김형규 분)의 소개팅녀로 오해 받았던 정다정임을 밝혔다. 깜짝 놀라는 철수에게 재우는 “할아버지, 알고 세주신 거 아니냐? 엄마하고 인우가 알면 좀 시끄러워 질 거 같다”라며 심각하게 걱정을 내비쳤다.

  
또한 술에 취해 밤늦게 귀가하던 막내딸 한다인(고우리 분)은 “문 열어!”라고 소리 지르며 재우네 집 문을 두드리는 소동을 일으켰다. 한밤중의 소란에 급히 달려 나온 재우는 한송정(김미숙 분)과 강현빈(정만식 분)이 다인의 입을 막은 채 구석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 사태를 짐작했다. 그러나 재우는 가족들에게 “옆집 아니다”라며 못 본 척 감싸줬다. 다정이네가 갑자기 이사 오게 된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이미 인우와 신애의 오해 때문에 상처 받았던 다정이 난처해지지 않도록 배려, 깊은 속내를 드러냈던 셈이다.
이후 두 집을 이어주는 공간인 중정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던 재우는 머리를 수건으로 감싸고 중정 쪽으로 나온 다정과 마주쳤던 상황. 옷이 물에 젖어 속옷이 훤히 비치는 다정의 모습에 재우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고, 예상치 못한 재우와의 만남에 다정 역시 크게 당황했다. 그리고 재우는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다정의 젖은 옷이 보이지 않도록 와락 감싸 안았다. 이로써 러브라인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묘한 인연으로 갑작스럽게 한집 살이를 시작하게 된 재우와 다정은 막을 수 없는 이끌림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또한 이처럼 '기분 좋은 날'은 출생의 비밀, 불륜 등의 막장 요소 없이도 두 사람의 러브라인으로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이다.
  
이후 재우와 다정의 관계는 더욱 빠르게 가까워질 예정. '기분 좋은 날'이 끝까지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막장이 아닌 착한 드라마의 훈훈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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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분 좋은 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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