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역전쇼가 절반인 2014 시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4.05.11 09: 08

LG가 5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1회에 두점을 내주었지만 4-2로 역전승, 작년부터 이어져온 넥센전 7연패를 끊었습니다.
번번이 넥센에게 역전패를 당하던 LG는 3회에 동점을 만들고 4회초 1사 1, 2루에서 1번 백장수가 중전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넥센은 지난 9일 목동구장 LG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구어 냈습니다.

1-5로 7회말까지 리드를 당해 패색이 짙은 8회말 박병호의 투런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내 6-5로 승리한 것입니다.
10일 열린 네 경기 중 LG-넥센전 외에도 삼성-두산전, 롯데-NC전 등 세 경기가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지난 9일 KIA는 대전경기에서 한화에게 9회초1사까지 0-1로 뒤지다가 나지완이 역전 투런포를 날렸습니다.
그러나 9회말 한점을 내주어 2-2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간 다음 프로 7년차이지만 홈런은 하나도 없던 백용환이 연장 12회초 1사후 결승솔로홈런을 때려 3-2로 기어이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은 지난 7일 문학구장에서 SK에게 5-4로 기막힌 역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윤희상-진해수-박정배에게 한점도 뽑지 못하던 삼성은 9회초 최고의 마무리 박희수의 갑작스런 난조에 편승해 경기를 한 순간에 뒤집었습니다.
나바로의 내야안타와 박한이,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태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나바로가 득점하고 이어 이승엽은 적시 2루타를 날려 3-4로 만들었습니다.
정형식과 이흥련은 흔들리는 박희수로부터 연거푸 몸에 맞는 공으로 4-4 동점이 됐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백상원이 바뀐 투수 윤길현으로부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유난히 역전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5월 10일까지 총 142경기를 치렀는데 그중 역전극이 70번이나 나왔습니다. 치른 경기 중 절반이 역전쇼가 펼쳐진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역전극은 경기 초반에 앞섰다가 뒤집어지거나 재역전 승부가 포함됐습니다.
팀별로 보면 삼성이 역전승 11회, 역전패 3회를 기록, 뒷문이 든든합니다.
반면 LG는 역전승이 7승이고 역전패가 13패로 패가 가장 많고 한화는 역전승 6회에 역전패는 11회나 돼 마운드가 허약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선두 넥센은 역전승 9번에 역전패는 4번으로 불펜이 강한 편이고, NC는 역전승이 8회, 역전패는 8회로 아직은 불펜이 불안합니다.
롯데는 역전승이 11번으로 삼성과 더불어 가장 많고 역전패는 7번이며 두산은 역전승이 6회, 역전패는 9번을 9번 기록했습니다.
SK는 역전승 7회에 역전패가 10회로 많아 최근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해는 정규시즌 총 576경기 중 역전 승부가 248번 나왔습니다.
10 경기 중 4게임 정도에서 역전극이 나왔는데 올해는 두 경기 중 하나 꼴로 나와 모든 팀에서 조마조마한 가운데 경기를 치루고 있습니다.
역전극이 많이 펼쳐지는 것은 각팀의 마운드가 시즌 초반 밀리면 4강 진출에 탈락한다는 생각으로 총력을 기울여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투수력은 두텁지 못해 경기 중반에 뒤집히는 일이 자주나오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해보다 각팀의 전력이 평준화돼 접전이 자주 빚어져 한순간에 투수의 난조나 수비 에러가 나오면서 승부가 바뀌는 일이 많아 역전쇼가 나오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OSEN 편집인 chuni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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