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더지니어스'랑 뭐가 달랐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5.11 09: 45

추리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의 두뇌게임을 콘셉트로 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크라임씬', 게임과 예능을 접목시켜 단 2회의 시즌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불러모은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엇비슷한 색을 지닌 '크라임씬'과 '더 지니어스', 무엇이 달랐을까.
지난 10일 첫 방송된 '크라임씬'은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임방글, 그리고 게스트 헨리 등 6인의 출연자가 미스터리한 살인사건 현장을 배경으로 용의자가 돼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범을 찾아내는 RPG 추리게임 형식으로 진행됐다. 알리바이, 진술, 현장검증, 1:1 심문 등 실제 수사기법에 근거한 다양한 장치들이 리얼함을 더했다.
'크라임씬'이 '더 지니어스'와 다른 점은 철저히 개인전에 입각, '연맹' '연합'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더 지니어스' 시즌2를 옥죄던 요소로, 초중반부터 두뇌게임보다는 더 좋은 '연맹'을 결성하는 게 승리를 이끄는 지름길인냥 변질, 기존 시청자들의 반발을 받았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더 지니어스' 시즌1~2에 모두 출연했고, '현재 크라임씬'에 출연 중인 홍진호는 제작발표회 당시 "연합하지 않고, 개인 플레이로 풀어 나간다. 상대방을 심문하면서 단서를 수집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크라임씬'의 매력이 있다"고 이를 차이점으로 꼽은 바 있다.
시청자 참여를 높인 점도 '크라임씬'을 '더 지니어스'와 다르게 한 주요 요소다. '크라임 씬'은 실시간 인터랙티브 모바일 투표를 도입해, 시청자가 플레이어와 함께 범인을 맞혀가는 재미를 부여했다. 당초 '더 지니어스'가 몰입도가 높은 프로였지만, 시청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진행과 룰, 결과 등으로 비난을 맞아 하락세를 탔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꽤 유용한 안전장치다.
다만, '더 지니어스'가 매회 다양한 게임으로 신선함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크라임씬'은 한 사건을 1회 이상의 분량으로 배분해 호흡을 늘렸다는 점, 향후에도 사건 내용만 달라질 뿐 동일 콘셉트가 결국 반복돼 자칫 '식상'해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크라임씬'이 풀어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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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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