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최근 3연패를 벗어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레인키, 결승타점의 주인공이자 2안타 1볼넷 2득점 3도루로 활약한 디 고든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푸이그의 수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가진 수비 3박자를 보여주며 초반 어려움을 겪던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의 부담을 덜어줬고 크리스 페레스의 게임 클로즈를 쉽게 만들었다.
1회 1사 2루. 샌프란시스코 버스터 포지가 날린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날았다. 약간 짧았기 때문에 무난한 우전 안타가 예상됐다. 하지만 2루 주자 헌터 펜스는 쉽게 3루로 뛰지 못했다. 푸이그가 전력으로 타구를 향해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푸이그의 빠른 발을 알고 있던 펜스는 쉽게 스타트하지 못하다 푸이그가 볼을 놓친 후에야 3루로 향했다. 느리고 어깨가 약한 우익수였다면 펜스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렸을지도 모른다. 그레인키가 2사 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갔지만 실점은 없었다.

2회 무사 만루. 앙헬 파간이 친 타구가 우익수 플라이가 됐다. 아주 깊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3루 주자가 리터치하지 못할 거리는 아니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3루주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아예 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번에는 푸이그의 강한 어깨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푸이그가 한 홈 송구는 낮게 깔리며 정확히 원바운드로 포수 미트에 들어왔다. (다음 타자 헌터 펜스가 친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갔지만 짧았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3루 코치는 망설임 없이 달리라는 사인을 냈고 크로포드는 편안하게 홈에 들어왔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9회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는 앞선 4타석에서 3안타 볼넷 1개로 모두 출루하고 있었다. 다저스 3번째 투수 크리스 페레스를 상대한 포지가 친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 밖 관중석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전력질주한 푸이그는 이를 잡아, 까다로운 첫 타자를 아웃 시켰다. 몸을 사렸다면 쉽게 잡을 수 없는 지점이었지만 얼마 전 외야 불펜 펜스에도 온 몸을 던졌던 푸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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