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섹시는 가라. 여기 진짜 섹시가 온다.'
걸그룹계 원조 '베이글녀'로 손꼽히며, 뭇남성들의 마음을 세차게 뒤흔들었던 시크릿 멤버 전효성이 그간의 절제(?)를 벗어던지고, 섹시를 전면에 내세운 콘셉트로 첫 솔로로 나선다. 짤막하게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 음악팬들은 벌써부터 두근대며 들썩인다.
전효성은 오는 12일 정오 자신의 데뷔 첫 솔로앨범인 '탑 시크릿(TOP SECRET)'을 공개한다. '그간의 모든 것들을 쏟아붓는다'는 전효성의 당찬 각오가 담긴 해당 앨범 타이틀곡은 최근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god '미운오리새끼', 정기고 '너를 원해'를 만든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의 손을 거친 '굿나잇 키스(Good-night Kiss)'다.

'굿나잇 키스'는 힙합 트렌드인 트랩(TRAP)으로 크로스 오버를 시도한 댄스곡. 후렴구가 인상적인 이번 타이틀은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파괴해 기존 댄스곡들과는 차별화를 부여했고, 보컬과 함께 무대 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 전효성표 섹시 퍼포먼스를 더했다. 이는 시크릿 '매직'의 털기춤, '별빛달빛'의 아기고릴라춤 등을 탄생시킨 댄스팀 플레이(PLAY)의 노력이 보태졌다.
뮤직비디오 티저에 등장한 파격적인 섹시 안무는, 음원과 함께 공개될 뮤직비디오 본편과 이후 '굿나잇 키스'의 방송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더불어 영상에 등장한 보라빛 드레스와 블랙 시스루 원피스 등이 모두 매혹적인 바디라인을 내비쳐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것처럼, 향후 전효성이 무대위에서 어떤 의상으로 오를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격이 다른 섹시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전효성은 비슷한 시기 컴백하는 지나, 티아라 지연, 아이유 등과 솔로 여가수 톱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예정. 특히 한날한시 컴백하는 지나가 이단옆차기의 곡 '예쁜 속옷'을 선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이번 지나의 컴백곡이 섹시보다는 발랄한 콘셉트에 초점을 맞추는 만큼 전효성의 섹시코드와는 정면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

오히려 20일 컴백하는 지연이 이단옆차기의 곡 '1분 1초'로 섹시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한 모양새. 다만, 8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격차가 열기를 다소 식힐 것으로 보인다. 전효성의 이번 솔로 도전이 단순 섹시 뿐 아니라 보컬에도 충분히 힘을 쏟은 만큼 오는 16일 리메이크곡을 들고 돌아오는 아이유도 분명 넘어야할 벽이다.
그간 매 앨범마다 큐트와 섹시를 오가던 걸그룹 시크릿의 일원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솔로 여가수 도전장을 내민 전효성이 원조 '베이글녀'의 명성에 부합하는, 범접불가한 밀도높은 섹시미로 또 한 번 대한민국 가요계를 세차게 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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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키스' 뮤직비디오 티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