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타고투저? S존 넓혀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11 13: 14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지속되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을 타개할 대안을 제시했다.
류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해결할 방안에 대한 질문에 긴 망설임 없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어 “어제도 볼넷 이후에 홈런이 나오면서 흐름이 한 번에 넘어가지 않았나.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기보다는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양 팀의 경기에서 3회말 2사에 오재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후속타자 김현수의 투런홈런으로 4-1이 된 흐름에서 두산은 이후 대량득점하며 17-2로 경기를 끝낸 바 있다.

하지만 심판들의 고충도 이해했다. 류 감독은 “전경기가 생중계되고,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이 중계에 나오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심판들의 부담도 예전보다 커졌을 것이다. 주심은 1경기에 300개 이상의 공을 보는데, 어떻게 다 정확히 보겠는가”라며 현실적인 어려움도 인정했다.
류 감독이 내놓은 또 하나의 대안은 지명타자 제도 폐지였다. “지금은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홈런을 칠 수 있다. 지명타자를 없애는 것도 생각해볼 일이다. 팬들에게도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는 것이 류 감독의 설명이다. 급진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야수들의 반발도 따를 수 있지만, 수 시즌이 지나도록 넘도록 지금과 같은 타고투저 현상이 이어진다면 고려해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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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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