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를 일컬어 염경엽 넥센 감독은 "못하는 게 없는 타자"라고 했다. 박병호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8-1 완승을 견인했다. 박병호는 경기 초반 뛰어난 호수비로 선발 오재영의 호투를 돕기도 했다.
오재영은 1회 1사 후 이병규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박병호가 자신의 오른쪽으로 빠져나갈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땅볼로 연결시키며 아웃카운트를 늘려줬다. 오재영은 1회초 흔들릴 뻔한 위기를 넘겼다. 박병호는 2회 선두타자 정의윤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직선타로 잡아내기도 했다.
박병호의 진가는 뭐니뭐니 해도 홈런에 있었다. 그는 팀이 6-0으로 앞서 있던 4회 2사 후 리오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 대형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전 타석에서도 두 타석 모두 볼넷을 얻어내며 리오단의 투구수를 늘렸다.
염 감독은 최근 박병호의 홈런 행진에 대해 "(박)병호가 올해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팀에 피해를 입히는 타자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공격, 주루, 수비 못 하는 게 없는 타자"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14호포를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를 수성하고 팀 4번타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임에도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팀 동료들을 돕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자신의 능력을 모두 끌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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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