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만의 승리' 울산, 릴레이골로 부산 3-0 대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5.11 15: 50

'악몽의 4월' 터널을 벗어난 울산 현대가 릴레이골을 신고하며 부산 아이파크에 완승을 거뒀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부산과 경기서 김용태-안진범-한상운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을 털어낸 울산은 5승 4무 3패(승점 19)를 거두며 골득실에서 수원(승점 19)에 앞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은 3승 4무 5패(승점 13)로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울산과 부산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휴식기를 앞두고 치르는 K리그 클래식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된 김신욱과 이용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의 뜻에서였다.

하지만 주포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 울산의 공격력은 오히려 빛을 발했다. 지난 4월 이후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부진의 터널에서 허덕인 울산은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용지가 좋은 득점기회를 만드는 등 연신 공세를 퍼부으며 부산을 밀어붙였다.
울산은 전반 9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이른 시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한상운의 슈팅을 이범영이 거듭 선방으로 막아내며 울산이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고창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용태가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용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한 울산은 후반 16분 전반전 놓친 기회를 만회하는 안진범의 페널티킥골로 한 골을 추가,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후반 29분 한상운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흔들며 3-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상운의 쐐기골로 여유를 만끽한 울산은 후반 44분 김신욱을 교체로 투입하며 여유를 보였다. 부산의 역습을 잘 차단하며 끝까지 공세로 밀어붙인 울산은 부산을 완파하고 7경기 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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