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스테드 "두산 수비, 리그에서 가장 좋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5.11 17: 56

크리스 볼스테드(28, 두산 베어스)가 완봉승에 버금가는 호투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볼스테드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초반부터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볼스테드는 시즌 3승(2패)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볼스테드는 “정말 기분이 좋다. 완봉을 하지는 못했지만 팀 승리에 만족한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찾아가면서 경기를 풀어간 점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스테드는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을 위주로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고, 변화구 중에서는 커브를 가장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완봉 문턱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한국에서의 첫 완봉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투구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기술적인 면보다 마음이 편해서 좋았다. 수비가 지켜줄 것이라고 믿고 던졌다”고 호투 원동력에 대해 언급한 볼스테드는 이미 메이저리그 시절 3번의 완투승과 2번의 완봉승 경험이 있다.
앞서 말했듯 수비를 믿고 던진 것은 큰 도움이 됐다.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장기인 볼스테드와 같은 투수에게는 내야 수비가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볼스테드는 “두산의 수비는 리그에서 가장 좋다”며 동료들의 수비를 극찬했다.
전날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볼스테드까지 2명의 선발투수가 17⅓이닝 3실점한 두산은 이틀 연속 삼성을 대파하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5위 두산은 9연전을 5승 4패로 마감하며 18승 16패가 됐다.
nick@osen.co.kr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