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송은범(30)이 한화를 상대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시즌 최다 7이닝을 소화하며 최고 피칭을 했다.
송은범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 6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7이닝 이상은 올 시즌 처음이다.
1회 한화 1번타자 이용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포수 백용환의 2루 도루 저지로 한숨 돌린 송은범은 정근우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균을 2루 땅볼 잡고 1회를 끝냈다. 2회에도 안타와 폭투, 볼넷으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송광민·김민수를 149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3회 2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용규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근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송은범은 김태균의 좌전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최진행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허용했다. 후속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잡고 가까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4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4회 공 5개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한 송은범은 5회에도 선두타자 이양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2루 병살타, 김태균을 2루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6회에도 피에와 송광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은 한상훈을 투수 땅볼, 고동진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양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7이닝을 채웠다. SK 소속이었던 지난 2012년 9월23일 잠실 두산전 이후 595일만의 7이닝 피칭. 총 투구수는 117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54개였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였다. 평균자책점도 7.12에서 6.27로 낮췄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