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모두 한 팀의 선발이 대량실점한 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장타력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초반 홈런 2개로 장원삼을 조기 강판시키며 8-1로 승리했다. 9연전의 마지막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5승 4패를 거둔 두산은 시즌 전적 18승 16패가 됐다.
이번 시리즈는 그야말로 ‘초전박살’ 시리즈였다. 첫날인 9일 경기에서 두산은 유희관이 6⅔이닝 동안 피홈런 4개 포함 11피안타 8실점 부진했지만, 반대로 10일과 11일 경기에서는 각각 J.D. 마틴을 4이닝 8실점, 장원삼을 3이닝 5실점으로 몰아세웠다. 3경기 모두 상대 선발을 무너뜨린 팀의 승리였다.

두산이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갈 수 있었던 비결은 선발진의 호투와 장타다. 유희관이 나선 첫 경기에서 패한 뒤 더스틴 니퍼트와 크리스 볼스테드는 1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타선은 2경기에서 3홈런 포함 끊이지 않는 장타로 상대 마운드에 맹공을 퍼부었다.
두산의 장타는 자리를 가리지 않았다. 10일에는 민병헌이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4명의 타자에게서 등 5개의 2루타와 김현수의 2점홈런이 나왔다. 11일 경기에서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초반에 나온 홍성흔과 호르헤 칸투의 투런홈런이 흐름에 큰 영향을 줬다.
특히 4번타자 칸투는 9일 경기에 결장하고도 나머지 2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여실히 보여줬다. 칸투는 삼성과의 3연전 중 자신이 나선 2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7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헀다. 앞뒤에 위치한 김현수와 홍성흔도 중심타선의 힘을 싣는 데 기여했다.
장타력은 물론 선발진의 활약도 이번 시리즈에서 두산이 발견한 수확이었다. 첫날 유희관이 홈런 4개를 허용하며 8실점 부진했지만, 더스틴 니퍼트와 크리스 볼스테드는 17⅓이닝을 8피안타 3실점으로 묶으며 위닝 시리즈를 위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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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