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결승 스리런' KIA, 한화에 싹쓸이 '6위 도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1 17: 02

KIA가 한화를 제물 삼아 시즌 처음으로 싹쓸이에 성공했다.
KIA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회 터진 브렛 필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과 송은범의 7이닝 2실점 3승 역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11~13일 광주 NC전에 이어 332일 만에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KIA는 15승16패를 마크, 5할 승률에 다가서며 SK(15승17패)를 밀어내고 단독 6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주말 시리즈에만 3번째 스윕패를 당하며 11승18패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가 1회 시작부터 초전박살 야구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주찬이 초구에 좌중간 안타를 치고나갔고, 박기남이 2구에 중전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다. 이어 등장한 필이 한화 선발 앤드류 앨버스의 초구 가운데 몰린 124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7호 홈런.
3회에도 KIA는 박기남의 볼넷에 이어 필의 유격수 땅볼이 한화 송광민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로 터지며 2점을 추가,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한화도 3회말 이용규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잡은 1사 3루에서 정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태균의 좌전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볼넷으로 1·2루찬스를 잡은 뒤 최진행의 좌중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후 송은범의 투구에 막혀 그대로 패했다.
KIA 선발 송은범은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지며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최고 150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경기 중반부터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KIA 이적 후 처음으로 7이닝 투구에 성공하며 부활을 알렸다.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앨버스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