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한화의 희비가 완벽하게 엇갈렸다. KIA는 시즌 첫 스윕승에 성공했고, 한화는 3번째 스윕패로 고개를 숙였다.
KIA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터진 브렛 필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과 선발 송은범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 승리, 10일 난타전에서 11-5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주말 3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로써 KIA는 시즌 첫 싹쓸이에 성공했다. 3연승과 시리즈 스윕 모두 시즌 처음이다. 지난해 6월11일부터 13일까지 광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이후 332일만의 시리즈 스윕. KIA로서는 확실하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KIA로서는 얻은 게 많은 3연전이었다. 양현종-홀튼-송은범으로 이어지는 핵심 선발투수들이 위력을 떨쳤고, 부상 선수들의 공백에도 타선의 힘이 죽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부진에 빠져있던 송은범이 기대이상 호투를 펼친 데다 포수 백용환, 내야수 강한울 등 신예 선수들이 첫 선발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한화는 올해만 벌써 3번째 스윕패를 당했다. 지난달 4~6일 문학 Sk전, 11~13일 대전 넥센전에 이어 주말 3연전에만 3번째 스윕패. 주말 3연전을 앞두고 KIA를 넘어 7위 이상을 바라봤지만 현실은 달랐다. 뜻밖의 3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첫 경기에서 선발 이태양이 빛나는 투구에도 불펜 난조로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 패한 것부터 꼬였다. 이튿날에는 선발 윤근영이 일찍 흔들리며 경기 흐름을 내줬고, 이날 경기에는 송광민의 뼈아픈 실책이 겹쳤다. 한화로서는 공수에서 여러 과제를 확인한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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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