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지만 결국 승리했다. 두꺼운 선수층 덕분이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서 선발 찰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나성범의 6타점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10-1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날 NC는 라인업 변화가 심했다. 부동의 4번 타자 이호준과 유격수 손시헌, 외야수 이종욱이 모두 시즌 첫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중언 NC 홍보팀 과장은 “9연전에 따른 체력 안배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9연전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NC는 1군으로 복귀한 외야수 김종호가 이종욱을 대신해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이호준을 대신해 4번 타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선발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내야수 조영훈이 1루수로 나섰고 지석훈이 유격수 선발 출장해 손시헌의 자리를 메웠다.
톱니 바퀴 처럼 선수층을 꾸릴 수 있었다. 김종호는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이호준이 빠진 중심 타선에서 힘을 냈다. 시즌 첫 2루타 2방을 작렬했다. 지석훈도 2루타를 터뜨렸다.
포수 마스크는 허준이 썼다. 선발 찰리를 무난하게 리드하며 호투에 기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9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도 그동안 출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사기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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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