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송은범(30)이 부활의 투구를 펼쳤다.
송은범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KIA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3패)째를 올리며 KIA의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의 승리투수가 됐다.
3회까지만 하더라도 볼넷 4개를 내주며 불안불안한 피칭이 이어졌지만 4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최고 150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한화 타선을 제압하며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전 컨디션이 나름대로 괜찮았다. 초반에 좋은 공을 던지려 했는데 오히려 몸쪽 승부를 하다 제구가 잘 안 돼 초반에 많은 투구를 했다"며 3회까지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수 백용환이 '공에 힘을 빼면서 던지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해줬다. 덕분에 4회 이후 힘을 빼니까 공의 위력이 더해짐이 느껴지더라"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백용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은범은 "그동안 계속 좋지 않았던 이유는 컨트롤 위주의 코너워크에 신경 썼기 때문이다. 이제는 최대한 편하게 던지려고 한다. 오늘은 초반에 타선이 터져주며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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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