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강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다".
양상문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쌍둥이 군단의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팀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분위기를 잘 추스려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4년간의 투수코치 경험을 살려 선수들과 대화를 추구하면서 오랫동안 강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닦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11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을 맡게 됐다. 김기태 전임 감독이 물러나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는데 팀을 추스려야 하는 입장이라 감독직 제의를 받아 들이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LG는 명문 구단이 돼야 하는데도 올 시즌 초반부터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분위기를 잘 추스려 시즌이 끝날때까지 팬들이 원하는 만큼 하겠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모두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02~2003년, 2007~2008년 등 모두 4년간 LG 투수 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그렇기에 LG 내부 사정과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예전보다 투타 모두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신구 조화도 잘 이뤄져 있다"는 게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전훈 캠프와 같은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실전에 나서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LG에서 4년간 코치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친분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는 다를 수 있다. 시즌 도중에 들어와서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잘 추스려보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양상문 감독은 코칭스태프 개편과 관련해 "내일(12일) 구단 측과 만나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며 "섣불리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지 않겠냐"고 일부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양상문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게 됐는데 오랫동안 강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다. 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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