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작가를 대표하는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이방인’이 현대무용을 통해 몸짓으로 탈바꿈된다.
현대무용 단체인 김성한 세컨드네이처(Second nature) 댄스 컴퍼니는 오는 17~18일 양일에 걸쳐 서울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카뮈의 대표작인 '이방인'에서 모티프를 착안한 현대무용공연 '이방인-세컨드에디션'을 개최한다.
‘이방인’은 인과 관계와 필연성의 원칙으로는 메울 수 없는 부조리에 대한 기록이 담긴 알베르 카뮈 대표작으로 지난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일반 대중에게 현대무용을 쉽게 접할 수 있게'라는 취지로 세컨드네이처의 ‘관객과 더 가까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실험 무대로 지난해 초연된 '이방인'은 무용공연에 보기 드문 전회 공연 매진, 객석 점유율 120%로 그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Mnet '댄싱9' 등의 인기와 맞물려 현대무용의 붐을 조성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세컨드네이처는 '이방인'에 앞서 '구토' '보이체크' 등 '세컨드네이처 3부작'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무용과 실존주의를 접목시키는 시도로 대한민국 무용계에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나가고 있다.
‘이방인’의 안무와 연출을 맡고 있는 세컨드네이처 김성한 예술감독은 “카뮈의 ‘이방인’ 속 실존의 부조리 현상을 현대적인 춤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같지 않다’는 것이 ‘틀림’이 아닌 ‘다름’이라는 것의 의미와 가치를 모색했다"며 "'관객과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언어를 몸짓으로 승화시큰 이 프로젝트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등의 후원을 받고, 신애예술기획이 주관, 강동아트센터, 김성한 세컨드네이터 댄스컴퍼니가 주최하는 '이방인-세컨드에디션'은 오는 17일 오후 6시, 18일 오후 4시 각각 60분간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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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네이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