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호사다마, 김주찬 또 부상 이탈 '최소 2주 공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5.11 19: 17

호사다마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첫 3연승과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KIA가 핵심 타자 김주찬(33)의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KIA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1회 브렛 필의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과 선발 송은범의 7이닝 2실점 역투로 투타 조화가 이뤄졌다. 9~10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첫 3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3연전 스윕은 지난해 6월11~13일 광주 NC전에 이어 332일만의 일이다. 아울러 15승16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 한 걸음 더 다가선 KIA는 SK(15승17패)를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위 롯데와 승차도 1.5경기차로 좁히며 중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KIA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김주찬의 예기치 못한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주찬은 4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새끼 손가락이 베이스에 걸리며 꺾였다. 통증 호소한 그는 결국 김원섭과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곧장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옮긴 김주찬은 찢어진 손가락 봉합 수술을 받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왼쪽 4~5번째 손가락이 찢어진 열상이다. 봉합 수술을 받아 꿰맨 상태다. 다행히 뼈가 부러진 게 아니라 2주 후에는 실밥을 풀 예정이다. 그 이후 손가락 상태를 보고 복귀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는 김주찬은 곧 1군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김주찬이기에 KIA로서는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주찬은 지난달 16일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10경기를 결장한 뒤 지난 3일에야 복귀한 바 있다. KIA 이적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한화전에서 사구로 인해 왼 손목 골절상을 입으며 2개월을 결장했고, 시즌 막판에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까지 찾아왔다.
결국 지난해에는 47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후에는 손목 철심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부터 발바닥·손가락을 차례로 다치고 있다. 이날까지 시즌 21경기 타율 3할9리 29안타 1홈런 9타점 9도루로 활약한 김주찬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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