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건형'의 자존심은 회복될 수 있을까. 각 잡힌 모습으로 시종일관 의장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박건형이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멘붕'에 빠졌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군악의장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에서 갑자기 자신감을 잃고 틀리기 시작하는 박건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건형은 15년간 간직해 온 자신의 '캇뜨'를 선보이며 선임과 동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의장 행사 훈련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던 그는 "군대는 신기하다. 물건을 만지면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행사 당일 발생했다. 케이윌을 가르쳐 줄 정도로 숙련된 듯했던 박건형이었지만, 실제 의장 행사에서는 그 행사의 중요성이 주는 부담에 눌려 실수를 연발하고 만 것.
이후 그는 리듬을 놓쳤고, 두 번의 리허설에서 모두 동작을 틀려 아쉬움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친 박건형은 할 말을 잃은 듯 "얼마나 중요한 지 아니까 누가 되기 싫다"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는 그 다음날에도 연습 시간을 확보했고, 짧은 시간에도 끊임없이 자신이 맡은 총대를 놓치지 않으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실제 행사는 다음주에 전파를 탈 예정. '각건형'이라 불리며 뛰어난 제식을 보였던 그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 프로그램 1주년 특집으로 '2014 진해 군악의장 페스티벌'에 도전하는 서경석, 김수로, 샘 해밍턴, 박형식, 박건형, 천정명, 케이윌,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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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