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사' 윤후가 허세 가득한 오빠로 변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한 배우 정웅인의 딸 세윤이 때문입니다. 세윤이에게 간택(?)돼 함께 둘만의 장보기에 나선 윤후는 자신을 "오빠"라 칭하며 의젓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윽한 눈빛을 발하며 세윤이를 바라보는 윤후의 모습에서 좋아하는 동생을 보는 오빠의 흐뭇한 마음이 드러나네요.
윤후는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 세윤이와 함께 장보기에 나섰습니다. 세윤이가 장보기 파트너로 윤후를 선택했기 때문이죠. 선택의 이유는 "나보다 나이가 많기 때문"이었어요.
오빠이기 때문일까요? 윤후는 딸을 배웅하는 정웅인에게 "세윤이 잘 데려오겠다"라고 인사를 하는가하면 "오빠가 잘 챙겨줄게"라고 세윤이를 다독였습니다. 이어 시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두 아이는 화기애애 장난을 치며 친해졌습니다. 잘 웃고 유쾌한 세윤이는 윤후와 꽤 잘 맞는 짝꿍이었어요. 윤후는 첫 장보기에 "떨려"라고 긴장하는 세윤이에게 "오빠가 다 해줄게"라고 다시 한 번 오빠다운 듬직함을 발휘했습니다.

두 아이는 사이 좋게 시장을 돌아다녔어요. '아빠어디가'의 가장 맏형과 맏언니인 만큼 필요한 물건들을 척척 사며 멋지게 장을 봤죠.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짐이 늘어났고, 오빠 윤후는 "오빠가 들게"라며 다시 한 번 오빠의 매너를 뽐냈어요. 씩씩한 세윤이 역시 "내가 들게"라고 그런 오빠를 말리며 자신의 짐을 스스로 들었어요. 세윤이와 함께 하는 게 즐거웠던지 윤후는 흥얼흥얼 콧노래까지 불렀고 계산을 할 때는 "오빠가 낼게"라고 다시 한 번 멋진 모습을 보였어요.
장보기에 배가 고파진 윤후와 세윤이는 함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꽃등치기 국수'(?)와 올챙이 국수를 주문한 두 아이는 여기서도 따분할 새 없이 장난을 치며 사이 좋게 놀았습니다. 세윤이를 사랑스러운 듯 지긋이 바라보던 윤후는 "팔거야. 널 시장에 팔거야"라고 농을 쳤고 세윤이는 몸을 우스꽝스럽게 꺾으며 "그럼 난 이런 채로 조각(이 될 거야)"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마음 약한 윤후 오빠는 "뻥이야"라며 금방 말을 바꿨고, 그렇게 두 아이는 서로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ujenej@osen.co.kr
'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