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윤석민, 동료들에게 받은 감격 선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5.12 06: 18

볼티모어 오리올스 우완투수 윤석민(28)이 팀 동료들로부터 가슴 따뜻한 선물을 받았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구단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벌어진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미국 진출이후 첫 승리를 거뒀다. 투구수는 72개, 탈삼진은 2개였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0마일(약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미국 진출이후 처음 거둔 승리였다. 비록 메이저리그 무대는 아니었지만, 윤석민은 7번의 선발등판 끝에 승리를 따냈다. 트리플A에서도 부침이 있었지만 윤석민은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하면서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윤석민을 위해 팀 동료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스포츠 리포트'는 윤석민의 노포크 팀 동료들이 그를 위해 고급 위스키인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준비한 뒤 한 명씩 자신의 사인을 남겨 그에게 선물했다고 전했다.
선물의 금전적 가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동료들이 윤석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빛난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와 시즌 초반 고전하는 윤석민을 위해 노포크 선수들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을 준비했다.
앞서 미국야구를 경험했던 송승준(34,롯데)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응이 우선이다. 석민이가 한국에서 던졌던 공이라면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무엇보다 동료들과 친해져야 그 외로운 미국 땅에서 견뎌낼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윤석민, 그래도 그를 생각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앞날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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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Yoo(저스틴 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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