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7위’ 맨유,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5.12 01: 17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년 만에 7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서 끝난 2013-2014시즌 EPL 최종전 38라운드 원정 경기서 사우스햄튼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5점으로 7위로 리그를 마쳤다. 맨유는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따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맨유는 전반 28분 램버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9분 후안 마타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남은 시간 역전골이 터지지 않았다.

맨유의 정규리그 7위는 지난 1989-1990시즌 디비전1 시절 13위를 한 이후 무려 2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맨유는 1992-199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위 바깥으로 추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근 21시즌 동안 무려 1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절대강자였다. 아무도 감히 맨유의 아성을 넘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우승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물러나면서 맨유는 몰락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은 ‘우승과 승리’라는 맨유의 강한 전통을 이어받지 못했다. 그는 갖가지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며 맨유 부임 후 10개월 만에 경질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잔여 4경기서 라이언 긱스 체재로 임시로 팀을 운영해나갔다. 맨유는 노리치 시티와 헐 시티를 대파했지만, 선덜랜드에게 0-1로 패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마지막 사우스햄튼과의 무승부로 긱스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다음 시즌 맨유는 루이스 반 갈 감독 체재로 팀을 개편할 것이 유력하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반 페르시 등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반 갈은 팀 장악에 유리할 전망이다. 과연 반 갈의 지휘아래 맨유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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