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마이페이스’ 성형미인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유익+신선’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5.12 01: 25

국내최초 성형복원 리얼리티 ‘백투마이페이스’가 신선한 도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성형미인들의 내면에 있던 상처와 결핍을 치료, 외모 차별로 성형을 조장하는 사회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 섣불리 성형을 감행하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남겼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백 투 마이 페이스'에는 최소 2회부터 최대 23회까지. 평균 11차례 시술을 받은 대한민국 성형미인들이 출연했다. 그리고 이 중 안세영, SNS 얼짱출신의 여대생 강유나, 성형외과 코디네이터 서비스 팀장 이준영, 배우 지망생 김이정, 트로트가수 신성훈이 합숙에 참여, 내면에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들이 용기 내어 합숙에 참여한 이유는 자신감 회복. 특히 가장 늦게 합류한 안세영은 “얼굴에 대한 불만보다 마음속 불만을 없애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MC 박명수는 “처음에는 이분들이 성형중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음이 닫혀있고 자신감이 없는 상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명수의 지적 그대로였다. 안세영은 외모에 대한 차별로 받았던 마음 속 상처를 꺼내놓으며 달라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가장 마지막으로 한 볼과 턱 지방이식 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성형수술이 얼굴을 바꿔주지만 내 삶을 바꿔주지는 않았다. 안은 텅텅 빈 채로 예쁜 포장지만 두르려고 하니까 욕을 먹었던 것 같다”며 울먹거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준영은 “제 이미지를 너무 좋지 않게 보니까 그것 때문에 성형을 했다. 옷가게에서 오랫동안 일했지만 손님들이 차가운 인상을 지적했다. ‘왜 쪄려보냐고’ 시비가 붙은 적도 많다”며 “차가운 이미지를 고치려고 했던 수술이지만 사람들 시선은 여전하다.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신성훈 역시 가족들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은 가슴 아픈 경험을 공개, “가족들과 인연을 다 끊고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성형을 시작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예뻐지고 싶은 욕구보다는 각자가 지닌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서 선택한 성형수술. 이 같은 심리는 다양한 심리 검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에 이들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얼굴보다 마음을 먼저 들여다볼 것을 주문, 각자에게 맞는 개별 미션을 통해 콤플렉스를 대면하고 왜곡된 신체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간을 갖게 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본 참가자들. 특히 배우 라미란을 만나 조언을 들은 김이정은 자연스러운 얼굴로 돌아가기 위한 복원수술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신성훈 역시 자연스러운 과거 얼굴을 찾기 위해 마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며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한 달 후, 성형 미인들의 자존감 찾기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김이정과 신성훈은 한결 자연스러워진 얼굴로 등장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 것. 여기에 밝아진 표정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또 복원수술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 역시 “지금의 얼굴에 만족하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이상의 성형은 하지 않겠다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투마이페이스‘는 10회 이상의 성형수술로 외모가 비슷해진 5명의 출연자들을 모아 메이크오버를 통해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리얼리티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단순히 성형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지나친 성형으로 불편 혹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도와주며 이들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끌어내는 기획의도하에 제작된 프로그램은 취지에 걸맞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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