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체제, LG ‘노쇠화’ 투수진 리빌딩 예고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5.12 06: 17

양상문 LG 트윈스 신임 감독이 투수진 리빌딩을 성공시킬까?
LG는 11일 양상문 감독과 계약금 포함 13억 5000만 원에 2017시즌까지 계약했다. LG는 11일 현재 10승 23패 승률 3할3리를 기록 중이다. 양 감독은 LG를 이끌어갈 사령탑으로 선택받았다. 그 가운데 양 감독이 고참 선수 위주로 짜인 투수진 리빌딩을 성공시킬지도 주목된다.  
LG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3.72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였다. 11년만의 가을야구 원동력으로 단연 투수진이 손꼽혔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3.40으로 탄탄함을 자랑했다. 이동현(31)과 봉중근(34)이 필승조였다.

여기에 좌완 류택현(43)이 지난해 16홀드 평균자책점 3.07, 이상열(37)이 2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3.27로 호투했다. 정현욱(36)도 2승 5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8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불펜이 헐거워졌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불펜의 노쇠화다. 노장 선수들을 뒷받침할만한 젊은 투수진의 성장이 더딘 모양새다.
류택현은 올해 1이닝만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간 상태. 2군에서는 7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 중이다. 1군에서 8이닝을 던진 이상열의 평균자책점도 7.88이다. 정현욱의 평균자책점도 5.87.
지난해 탄탄했던 투수진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게 문제다. 불펜왕국 삼성을 보면 베테랑 임창용(37)뿐만 아니라 차우찬(27)과 박근홍(29) 등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
선두 넥센은 올 시즌 2년차 조상우(20)를 발굴해 한현희(21)와 손승락(32)으로 이뤄진 불펜을 더 두껍게 했다. 반면 LG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눈에 띄는 보강은 없고 노쇠화만 진행됐다. 신승현(31)과 김선우(37)도 기대에 못 미친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롯데 감독 재임시절 리빌딩으로 선수들을 키워냈다. 최기문 부상 이후 강민호를 발탁한 후 키워낸 것도 양 감독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재 좌완 에이스로 뛰고 있는 장원준도 양 감독 재임시절 풀타임으로 기회를 부여받았다.
양 감독은 최하위로 쳐진 팀의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이 노쇠화가 두드러지는 투수진 리빌딩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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