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역전 8강행을 꿈꾸고 있다.
전북은 오는 13일 오후 7시 반 포항스틸야드서 포항과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독기를 단단히 품었다. 전북은 지난 6일 안방에서 열렸던 16강 1차전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북은 안방에서 2골을 내주면서 패한 터라 불리한 상황이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1-0으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탈락이 확정된다. 최소 2-1로 이긴 뒤 연장전을 노리거나 3골 이상 넣은 뒤 이겨야 8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베테랑' 이동국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ACL 무대에서 6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전북의 16강행을 이끌었다. K리그에서도 5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외 16강 1차전서 깜짝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신인' 이재성을 비롯해 레오나르도, 이승기, 한교원 등 득점력 있는 자원들에게도 득점포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포항의 기세가 무섭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올 시즌 K리그 선두 질주는 물론 ACL 무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항이다. 올 시즌 개막 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안방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2진급을 기용했던 부리람 유나이티드전을 제외하고 5경기 동안 모두 3골 이상을 넣으며 승리했다. 포항은 이 기간 동안 16골 3실점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K리그 득점 선두 김승대와 도움 1위 이명주의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 김승대는 올 시즌 제로톱의 꼭짓점을 맡아 11골을 넣으며 벌써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 등 팔방미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주도 요주의 인물이다.
전북이 1차전의 열세를 딛고 8강 티켓을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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