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의 농구 황제인 마이클 조던과 비교하는 LOL e스포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동분서주한 SK텔레콤 K가 '롤 올스타전'서 전승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SK텔레콤 K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LOL 올스타 2014 '(이하 '롤 올스타전') 올스타 인비테이셔널에서 3-0 압도적인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롤 올스타전 이전 롤챔스 8강 탈락, NLB서 8강에서 탈락의 쓴 잔을 마셨던 SK텔레콤 K는 이번 대회서 활약 여부를 장담하기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부진은 그들을 작아 보이게 만들었지만 '롤 올스타전' SK텔레콤 K에게는 새로운 반전의 기회로 다가왔다. 그 중심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조별 풀리그부터 '페이커'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결승전까지 이상혁은 단 한 번도 동일한 챔피언을 선택하지 않으면서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넓은 챔피언 폭 뿐만이 아니었다. K가 흔들리는 상황이면 어김없이 경기 흐름을 뒤집는 그의 경기력에 팬들과 해외 언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별리그 초반 다소 흔들렸던 모습에 대해 그는 "그 동안 긴장해서 실력이 잘 안나왔다. OMG와의 경기에서는 긴장하지 않은 탓에 손이 잘 움직여 원래의 경기력이 나왔다"고 설명하면서 "열심히 해서 전승 우승하겠다"고 밝혔고, 결국은 자신의 다짐에 대해 약속을 지키면서 영웅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결승전은 '페이커' 이상혁을 위한 또 하나의 무대였다. 초반 집중 견제 당했지만 오리아나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던 1세트,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전장을 그야말로 누비고 누볐던 2세트, 자신을 1세트 초반 곤란하게 만들었던 '시앙'의 신드라를 의식해서 신드라를 잡았던 3세트까지 그의 존재감은 빛날 수 밖에 없었다.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의 기염을 토한 그는 우승 소감에 대해 자신있는 한 마디로 대신했다.
"시앙은 훌륭한 선수다. 우리와 연습을 할 때 직스는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오늘 결승전 미드 대결은 나의 압승이었다." LOL e스포츠 아이콘이라는 이상혁의 수식어가 절대로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준 롤 올스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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