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타율 6할-15타점…나지완 태극마크 정조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5.12 07: 02

KIA 외야수 나지완이 4번본능을 되찾았다.
나지완은 5월 들어 뜨거운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장타와 득점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중심타선에서 나지완의 활약이 빚어지면서 팀도 상승세에 올라탔다. 타선에서 잦은 부상 이탈로 생긴 빈틈을 나지완의 방망이가 메워주고 있다.
나지완은 5월들어 7경기에서 25타수 15안타 2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안타와 2타점이 넘는 기록적인 수치이다. 3~4월에는 84타수 20안타, 타율 2할3푼8리에 그쳤다.  한 달이 넘도록 결승타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부진탈출의 계기는 지난 5월 1일 SK와의 광주경기였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장한 가운데 나지완은 3안타 6타점을 쓸어담으며 재기를 예고했다. 특히 0-1로 뒤진 1회말 1사 2,3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결승타를 뽑아냈다.  개막 이후 첫 결승타였다.
이후 나지완은 파죽지세였다. 7경기 가운데 3안타 3회, 2안타 2회 등 멀티안타를 터트린 경기가 5번이다. 5월 9일(대전 한화전)에는 0-1로 뒤진 9회초 극적인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고 10일 경기(대전 한화전)에서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대포에도 시동을 걸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3할5푼1리에 이를 정도로 해결사 본능도 되찾았다. 7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결승타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나지완이 살아나면서 5월 팀 득점력은 경기당 8점, 팀타율 3할3푼의 공포의 타선으로 변모했다. 1~2번 김주찬의 활약도 컸지만 나지완의 해결사 능력도 활화산 타선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3~4월과 달라진 점은 타격시 부쩍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까지만해도 방망이를 돌리는 순간 욕심이 느낄 정도로 힘이 들어갔다. 그러나 상대 투구의 방향에 따라 가볍게 방망이를 돌리면서 장타와 득점타가 쏟아지고 있다.
개막 초반 태극마크에 대한 조바심이 컸다.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다 타격에 방해가 된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면서 4번타자로 돌아왔다. 타율 3할2푼1리, 4홈런, 25타점의 성적표. 멀어져갔던 태극마크가 사정권에 들어왔다. 무서운 4번타자로 돌변한 나지완의 꿈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