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 된, 장국’의 윤소희와 이원근. 19살 어린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싱그럽고 풋풋,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원근은 윤소희의 임신사실을 알고 극진히 보살피고 윤소희는 그런 이원근을 보며 벅차하는 모습이 달달하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달래 된, 장국: 12년만의 재회’(극본 김이경, 연출 김도형 윤재원) 12회분에서는 장국(윤소희 분)의 임신사실을 안 고순(배종옥 분)과 준수(이원근 분)의 엄마 범숙(박해미 분)의 갈등이 커진 가운데 장국와 준수의 사랑이 점점 견고해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서울로 올라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장국에게 준수는 특별한 존재였다. 전학 간 날 음악실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준수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장국은 준수와 같은 반이 되는 것은 물론 짝꿍까지 됐다.

이어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다 가운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이 확정된 날 축하하기 위해 술을 거하게 먹고 술기운을 빌어 넘어선 안될 선을 넘었다. 그리고 장국이 임신했다.
19살의 어린 나이인 만큼 가장 놀란 사람은 이들의 부모. 범숙은 고순에게 장국의 낙태를 원했고 이에 분노한 고순은 범숙에게 물을 뿌리고 나왔다. 범숙과 고순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장국와 준수의 사랑은 점점 커져만 갔다.
장국의 임신을 안 준수는 헌신적으로 장국을 돌봤다. 장국이 바나나우유가 먹고 싶다고 하자 한 봉지를 사오고 맛있게 먹는 장국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줬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들의 알콩달콩한 데이트가 시작됐다.
어린 나이에 덜컥 임신을 해버렸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대하는 모습은 순수 그 자체였다. 아직 10대인 이들의 사랑은 싱그럽다 못해 눈부셨다. 장국은 준수가 사준 5천 원짜리 목걸이가 마치 다이아몬드 반지인 것 마냥 행복해 했고 준수는 그런 장국을 보며 기뻐했다. 준수가 “예쁘다”고 말하자 장국은 “내가? 목걸이가?”라고 귀여운 애교를 부렸고 준수는 당연히 “너가”라고 대답했다.
또한 장국은 집까지 데려다 준 준수에게 “문자 한 시간에 한 번씩 해라”라고 하자 준수는 “보고 싶을 때마다 할게”라고 달달한 말들을 이어갔다. 장국은 환하게 웃는 준수에게 “아무한테나 웃지 마라”며 “너 이제 내꺼다”라고 수줍게 말하는 모습은 절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10대 특유의 풋풋함에 윤소희, 이원근의 귀여운 표정과 싱그러운 외모가 더해져 장국과 준수의 사랑을 더욱 순수하게 만들었고 나이는 어리지만 이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질투와 배신감에 휩싸인 다해(효영 분)가 다른 학교 일진에게 장국의 교복을 뺏어달라고 했고 장국이 일진들로부터 도망가다 오토바이에 부딪혀 병원에 입원, 아기에게 문제가 생긴 듯한 예고 영상이 공개돼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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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달래 된, 장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