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티배팅 훈련 기계 발명 특허(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5.12 09: 58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내 최초로 '자동식 티배팅 훈련 기계' 발명 특허를 획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김무성 GT Global Tech 대표.
경북고와 계명대를 거쳐 2001년부터 3년간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로 활약했던 김무성 대표는 "학창 시절 티배팅 훈련할때마다 스윙 한 번 하고 공 줍는 걸 반복하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왔었다"고 발명 목적을 설명했다.
1년 전부터 자동식 티배팅 훈련 기계 발명을 추진한 김무성 대표는 "기존의 티배팅 훈련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간혹 티볼을 올려주다가 다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자동화 기계 전문 업체를 운영 중인 그는 "반면 자동식 티배팅 훈련 기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 가능하며 티볼을 올려주는 속도와 티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훈련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 만점"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달 18일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최종 점검 단계다. 이르면 내달부터 상용화할 예정. 제품 크기 및 무게도 확 줄인단다. 그는 "특허 선행 조사 결과 다른 나라에는 전혀 없는 걸로 나와 국제 특허를 신청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만 했었던 그는 뜻하지 않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현역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은퇴 이후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다"고 웃었다. 김무성 대표가 운영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대구시청년지원사업 우수업체 지정과 ISO 9001 인증, 올해 벤처기업 등록을 받을 만큼 성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운동 선수들은 '땀의 진실'에 대해 잘 안다.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진리 속에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의 스승이라는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자동식 티배팅 훈련 기계를 발명하기까지 수 차례 어려움을 겪었으나 땀의 진실을 믿고 추진해왔다.
해외에서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미국과 일본 업체에서 기계 동영상을 보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게 김무성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자동식 티배팅 훈련 기계 뿐만 아니라 야구 관련 자동화 기계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을 내비쳤다.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천상 야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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